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 후기: 극장가에 부는 감동의 돌풍
최근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킹 오브 킹스(King of Kings)’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처음 이 작품 소식을 들었을 땐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영화, 단순한 종교 애니메이션이 아니더라고요.
전 세계를 울린 명작의 귀환, 그 감동을 공유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어디서 볼 수 있을까? ‘킹 오브 킹스’ 상영관 정보
‘킹 오브 킹스’는 2025년 7월 16일 개봉과 동시에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주요 멀티플렉스 체인에서 상영을 시작했습니다.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감성적이고 입체적인 연출 덕분에 체험형 상영관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모습입니다.
상영관 측에서도 관객 반응을 보고 스크린 수를 점차 늘려가고 있다고 하니, 시기를 놓치기 전에 빨리 예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가족 단위 관객이나 종교 단체에서도 관람 문의가 많다고 하더군요. 부모와 아이가 함께 보기 좋은 내용이라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추천할 만한 작품입니다.
디킨스 부자의 시간 여행, 그 속에 담긴 감동 스토리
영화 ‘킹 오브 킹스’의 가장 큰 특징은 액자식 구성입니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우리가 잘 아는 영국의 위대한 작가 찰스 디킨스가 있습니다. 영화 속 디킨스는 말썽꾸러기 막내아들 월터와의 갈등으로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러던 중, 두 사람은 기적처럼 2000년 전 예루살렘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게 되죠.
이곳에서 그들은 한 인물의 생애를 지켜보게 됩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 그의 탄생부터 십자가의 죽음, 그리고 부활까지. 단순한 종교적 서사를 넘어서, 인간 예수의 고뇌와 사랑, 용서를 함께 목격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아버지 디킨스와 아들 월터는 조금씩 마음을 열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죠. 가족 간의 화해, 사랑, 신념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예수의 생애와 연결한 연출은 정말 탁월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눈물을 참느라 혼났습니다.
영화는 디킨스의 실제 저서 <예수의 생애(The Life of Our Lord)>에서 모티프를 가져왔다고 하는데요. 그 책이 자녀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쓴 글이라는 점에서 영화의 감동이 더 깊게 와닿았습니다.
더빙 배우진이 화려하다! 할리우드부터 한국판까지
‘킹 오브 킹스’가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성우진입니다. 우선 할리우드판에서는 상상 이상의 초호화 캐스팅이 이루어졌습니다.
- 케네스 브래나가 찰스 디킨스 역
- 오스카 아이작이 예수 역
- 우마 서먼이 디킨스의 아내 역을 맡았는데요,
이 라인업만으로도 이미 미국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켰죠. 사실 이 애니메이션은 국내에서 제작되었지만, 미국에서 먼저 개봉해 큰 반응을 얻은 후 국내 개봉되었다는 점도 이례적입니다.
그리고 한국판 더빙 역시 그에 못지않게 화려합니다.
- 이병헌이 찰스 디킨스를,
- 진선규가 예수를,
- 이하늬가 디킨스의 아내를 연기했죠.
- 양동근이 베드로
- 권오중이 헤롯왕
- 차인표가 본디오 빌라도를 연기했다고 해요.
아래를 클릭하여 킹 오브 킹스 공식예고편 미리 보세요!
이병헌 특유의 절제된 감정 연기와 진선규의 진중한 톤이 예수의 서사와 정말 잘 어울렸고, 이하늬 배우는 따뜻하고 품 넓은 어머니의 이미지를 잘 전달해 주었습니다. 관객 입장에서는 외화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놀라운 제작 비하인드: 국내 CG 기술의 자존심, 모팩 스튜디오
이 작품은 국내 시각특수효과(VFX) 업계의 선구자인 장성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모팩 스튜디오(MOFAC)가 제작을 맡았습니다.
모팩 스튜디오는 이미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CG 기업으로, 할리우드 프로젝트나 넷플릭스 오리지널에도 참여한 이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단순히 CG 제작을 넘어서, 기획부터 연출까지 총괄하는 제작사로서의 역량을 한껏 보여주었죠.
애니메이션의 퀄리티는 실사에 가깝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정교하고 섬세했습니다. 인물의 감정 표현, 예루살렘의 거리 풍경, 십자가 장면의 연출 등에서 국산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종교적인 소재를 다루면서도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가족, 용서, 이해 같은 보편적 메시지를 중심에 놓은 것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종교적 배경을 모르는 사람도 감동할 수 있는 작품이란 점에서, 모팩의 제작 철학이 진하게 느껴졌습니다.
진심이 만든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
이 영화는 단순한 종교 애니메이션을 넘어, 가족 간의 이해와 용서, 그리고 희생과 사랑의 본질을 되짚어볼 수 있는 매우 특별한 작품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국내 제작진의 손에서 탄생해 미국에서 먼저 인정받고 돌아온 첫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에서 자부심마저 들었습니다. 기술과 연출, 성우진, 음악 등 그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완성도 높은 작품이었어요.
여름 방학을 맞은 가족 단위 관객은 물론이고, 감동적인 서사를 찾고 있는 모든 분들께 ‘킹 오브 킹스’를 꼭 추천드립니다. 아마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쯤, 조용히 눈물 훔치고 계실 거예요.
이번 주말, 극장에서 그 감동을 직접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킹 오브 킹스' 바로 예매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