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버그는 익충일까 해충일까? 출몰 시기, 수명, 퇴치법 총정리
여름철이나 가을 무렵, 자동차 앞유리나 창틀, 심지어 옷에까지 붉은색과 검은색이 섞인 작은 벌레들이 잔뜩 붙어있는 걸 본 적 있으신가요? 바로 ‘러브버그(Love Bug)’라는 곤충입니다. 커플처럼 붙어다니는 모습이 특징이라 처음 보면 신기하지만, 대량으로 몰려다니면 상당히 불편하게 느껴지죠.
그런데 이 러브버그, 정확히 어떤 곤충일까요? 해충인지, 익충인지, 언제 나타나고 어떻게 퇴치해야 하는지 궁금하셨던 분들을 위해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러브버그, 익충일까 해충일까?
러브버그는 학명으로 Plecia nearctica, 파리목에 속하는 곤충이에요. 원래는 미국 남부 지역, 특히 플로리다, 텍사스 등지에서 흔히 볼 수 있었고, 최근 몇 년 사이 아시아 지역에서도 출몰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러브버그는 상황에 따라 익충이기도 하고 해충이기도 한 애매한 존재입니다.
- 익충 역할: 유충 시기에 흙 속 유기물을 분해해 토양을 비옥하게 만듭니다.
- 해충 역할: 성충이 되면 대량으로 떼 지어 나타나 자동차, 건물 외벽,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합니다.
러브버그의 유충은 흙 속에서 유기물을 분해하면서 땅을 비옥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런 역할을 보면 일종의 '익충'으로 볼 수 있어요. 그러나 성충이 되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성충이 된 러브버그는 사람이 기르는 농작물이나 가정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는 않지만, 워낙 떼로 몰려다니면서 자동차, 창문, 건물 외벽 등에 들러붙어 보기에도 좋지 않고, 자동차 앞유리에 붙거나 차체에 달라붙으면 도장면을 손상시키기도 해요. 심지어 제거를 바로 하지 않으면 러브버그의 체액이 차량 페인트를 부식시키는 사례도 있어 골칫거리로 여겨지죠.
따라서 사람들 사이에서는 '실질적으로는 해충'으로 인식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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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버그의 출몰 지역과 시기
러브버그는 원래 중국 남부 지역과 일본 오키나와 등 따뜻하고 습한 지역에서 주로 4~5월, 9~10월에 출몰합니다.
국내에 나타나는 러브버그는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요.
특히 2022년부터 서울 서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수도권 일대에서 러브버그 떼 출몰 사례가 급증했어요. 도심 속 도로변, 산림 주변, 건물 외벽 등에 떼로 몰려있는 모습을 목격한 분들도 많을 거예요.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국내에서의 주요 출몰 패턴은 다음과 같습니다.
- 유충 상태로 월동
- 6월경 번데기 상태로 변태
- 6월 말~7월 초 성충 출현
장마가 시작될 무렵,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면 성충들이 집단으로 출몰해 2주 정도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합니다. 주로 산림 사이 또는 주변의 열린 공간에서 짝짓기를 하며, 흙 표면에 한 마리당 300~500개의 알을 낳습니다.
성충 상태로는 3~6일 정도 살아가며, 짧은 생애를 번식에 집중하는 특징이 있어요.
아래 영상을 보면 요즘 너무 심각한 '러브버그 실태'를 확인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_+
러브버그의 생애주기와 수명
러브버그는 전체 생애가 약 4~6개월이며, 대부분의 시간을 흙 속 유충 상태로 보냅니다. 토양 속의 낙엽, 썩은 식물 등을 먹으며 땅을 비옥하게 하는 역할을 해요.
성충이 되는 시점부터는 다음과 같은 흐름으로 진행됩니다.
- 6월 말~7월 초: 장마철 즈음 성충 출현
- 활동 기간: 약 2주간 개체 수 급격히 증가
- 성충 수명: 약 3~6일
- 한 마리가 낳는 알의 수: 약 300~500개
성충들은 대부분 짝을 지어 돌아다니며, 교미 후 흙에 알을 낳고 생을 마감합니다. 알에서 부화한 유충은 다시 흙 속에서 성장하고,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순환을 반복합니다.
러브버그 퇴치방법과 효과적인 대처법
러브버그는 사람을 물거나 독을 가진 해로운 곤충은 아니지만, 대량으로 출몰하면 상당한 불편을 초래합니다. 특히 자동차 외관이나 건물 외벽에 들러붙는 피해가 빈번하니,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대비해보세요.
국립생물자원관에서도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 대처 방법을 안내해주고 있어요.
- 차량 보호법
- 차량에 왁스 코팅을 해두면 벌레가 붙어도 쉽게 제거 가능
- 러브버그 출몰 지역에서는 고속도로 주행 시 속도 조절
- 벌레가 차량에 붙었다면 가능한 한 빠르게 세차, 방치 시 도장 손상 우려
- 집 주변 관리
- 야간 조명을 최소화해 벌레 유입 차단
- 창문, 방충망, 환기구 틈새를 꼼꼼히 막기
- 실내로 유입된 러브버그는 진공청소기나 포집기로 제거
- 야외활동 시 주의
- 밝은 색 옷보다 어두운 옷 착용으로 유인 확률 감소
- 출몰 지역 장시간 머무는 것 피하기
- 외출 후 옷과 소지품 점검
- 근본적인 방제는 제한적
러브버그는 생태계 일부를 이루는 곤충으로, 대규모 살충제 살포 등 근본적 제거는 어렵습니다. 번식 시기가 지나면 자연스럽게 개체 수가 감소하므로, 단기간의 적극적인 대처가 최선입니다.
러브버그, 알고 대처하면 불편함 줄일 수 있어요
러브버그는 독이 없고 사람을 직접적으로 해치지 않지만, 대량으로 출몰할 경우 일상에 불편을 주는 '불청객'이 맞습니다. 특히 국내에서도 최근 몇 년 사이 수도권 일대를 중심으로 목격 빈도가 늘어나며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요.
✔ 원래 중국 남부·일본 오키나와 등에서 주로 출몰
✔ 국내는 해외 유입종으로 2022년부터 수도권에 출현
✔ 유충 상태로 월동 후 6월경 번데기, 6월 말7월 초 성충 출몰
✔ 장마철 즈음 2주간 대량 출몰, 성충 수명은 36일
✔ 차량 보호, 집 주변 관리로 피해 최소화 가능
러브버그를 알고 나면 당황하지 않고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어요.
요즘 한창 나타나는 러브버그! 대처방법 기억해두셨다가, 필요 시 빠른 조치를 취해보세요.